IRP 초보 가이드

퇴직 후 IRP 유지 vs 일시 인출, 무엇이 더 유리할까?

somnews1024 2025. 7. 14. 20:26

퇴직 후 IRP, 유지할까? 해지할까? 고민되는 순간

많은 직장인들이 재직 중에 세액공제 혜택을 받으며 IRP(개인형 퇴직연금) 계좌를 운영해왔을 거예요. 매년 연말정산에서 환급을 받아보고, 퇴직금도 IRP로 받아 놓으신 분들이 많죠. 그런데 퇴직을 앞두거나 이미 퇴직하신 분들께 이런 질문이 따라옵니다.

“IRP, 퇴직하면 그대로 두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다 인출하는 게 나을까요?”

 

퇴직 후 IRP 유지와 인출 중 무엇이 더 유리 할까

 

IRP는 퇴직 후에도 계속 유지하며 연금처럼 인출할 수도 있고, 한 번에 전액 인출해서 해지할 수도 있어요. 둘 다 가능한 선택지지만, 이 결정 하나로 세금 부담과 실제 수령 금액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요. 특히 IRP는 장기적인 절세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인출 vs 유지’가 아닌 ‘현명한 전략 선택’이 되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IRP를 연금으로 꾸준히 수령하는 경우와 일시금으로 한 번에 인출하는 경우의 차이를 세금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비교해보고, 각각 어떤 상황에 더 적합한 선택인지 안내해드릴게요.

 

퇴직 후 IRP, 두 가지 인출 방식부터 확인해요

 

퇴직 후 IRP를 처리하는 방법은 다음 두 가지예요.

>> 연금 수령 방식 (유지)

  • 만 55세 이상이면 연금 수령 가능
  • 최소 5년 이상 분할 수령 시 ‘연금소득세’ 적용
  • 세율: 연 3.3%~5.5%로 낮음
  • 계좌 유지되며 자산 운용도 계속 가능

>> 일시 인출 방식 (해지)

  • IRP 전체 금액을 한 번에 인출
  • 과거 세액공제 받은 금액에 대해 ‘퇴직소득세’ 과세
  • 세율: 약 6~15%
  • IRP 계좌 해지, 자산 운용 불가

* 같은 금액을 인출하더라도 ‘언제’ 어떻게 받느냐에 따라 세금 차이가 상당히 커질 수 있어요. 따라서 단순한 목돈 수령보다, 구조를 이해한 전략이 필요해요.

 

연금으로 수령하면 세금은 얼마나 줄어들까요?

 

IRP를 연금 방식으로 수령하면 세금은 ‘연금소득세’로 적용돼요. 이 세율은 다른 소득보다 낮아서 퇴직자에게 유리합니다.

연간 수령액적용                                                                                                                                       세율
1,200만 원 이하 3.3%
1,200만 원 초과 ~ 4,600만 원 이하 5.5%


** 예시: IRP에 3,000만 원이 있는 경우

  • 10년간 매년 300만 원씩 수령하면
  • 세율은 3.3% 적용 → 연간 세금 약 9.9만 원
  • 10년간 총 세금: 약 99만 원
  • 실수령액: 약 2,901만 원

* 세금이 전체 금액의 3% 수준으로 매우 낮고, 매년 일정한 금액으로 생활비를 확보할 수 있어요.
게다가 연금 수령 중에도 IRP 계좌 안에 있는 자산은 계속 운용할 수 있어요.
예금뿐 아니라 ETF, TDF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낼 수 있고, 이 수익은 세금 없이 계속 불어날 수 있어요.

 

일시 인출하면 세금은 얼마나 나올까요?

 

IRP를 한 번에 해지하고 전액 인출하면 ‘퇴직소득세’가 발생해요.
과거 세액공제 받은 금액에 대해 다시 세금을 내야 하고, 누진세율이 적용될 수도 있어요.

** 예시: 동일하게 3,000만 원 인출

  • 과거 세액공제 받은 금액이 2,000만 원이라고 가정
  • 퇴직소득세율 약 10% 적용 시 → 세금 약 200만 원
  • 실수령액: 약 2,800만 원

* 연금 수령 대비 약 100만 원 더 많은 세금을 내는 셈이에요.
또한 이 금액이 종합소득에 합산되면, 소득이 있는 해에는 추가 세금 부담이 발생할 수도 있어요.
단기적으로 목돈이 필요한 경우엔 유용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자산 효율성을 보면 아쉬움이 남을 수 있어요.

 

연금 수령 vs 일시 인출, 어떤 선택이 더 좋을까요?

 

각 방식에는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본인의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요.

>> 연금 수령이 더 유리한 경우

  • 은퇴 후 일정한 소득이 필요한 경우
  • 세금을 최대한 줄이고 싶은 경우
  • 계좌 내 자산을 장기적으로 운용하고 싶은 경우
  • 다른 금융 소득이 적고, 소득세 부담을 최소화하고 싶은 경우

>> 일시 인출이 나을 수 있는 경우

  • 당장 큰 금액이 꼭 필요한 경우 (예: 주택 자금, 부채 상환)
  • IRP 계좌를 더 이상 활용하지 않을 계획인 경우
  • 과거 세액공제를 거의 받지 않았던 경우
  • 소득이 거의 없고, 퇴직소득세율이 낮게 나오는 구조일 경우

*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연금 수령 방식이 세금 부담이 훨씬 적고, 장기적으로 자산을 유지·운용할 수 있어 유리한 선택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IRP 연금 수령 전략, 이렇게 준비해보세요

 

연금 수령을 고려하고 있다면, 아래 조건들을 체크하면서 전략을 세워보세요.

>> 수령 시점 조절

  • 만 55세 이후부터 수령 가능
  • 소득이 적어지는 시점부터 개시하면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어요

>> 수령 기간 설정

  • 최소 5년 이상 설정 시 연금소득세 적용
  • 기간이 길어질수록 연간 수령액이 줄고, 세율도 낮게 유지 가능

>> 자산 운용 전략

  • TDF, 채권 ETF 등 안정형 자산으로 유지
  • 복리 수익을 기대하며 자산을 안전하게 굴릴 수 있어요

* 연금 수령 중에도 IRP 자산은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으므로, 단순한 인출이 아니라
운용과 인출을 동시에 가져가는 전략이 IRP 활용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어요.


IRP는 '해지'보다 '유지'가 더 좋은 선택일 수 있어요

IRP는 단지 퇴직금 보관 계좌가 아니에요.
퇴직 후에도 세금 혜택을 유지하며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장기 전략 계좌예요.

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IRP를 유지하면서 연금으로 수령하는 것이
* 세금도 줄이고
* 자산도 보호하며
* 생활비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어요.

IRP를 지금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 중이라면, 단순히 해지하지 마시고 내 자금 상황, 필요 자금, 세금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연금 수령 전략을 먼저 검토해보는 것을 추천드릴게요.

IRP는 퇴직과 동시에 끝나는 계좌가 아니라, 은퇴 이후를 책임지는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계속해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