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혜택은 받았는데, 연금 받을 때 세금 낸다고요?
IRP(개인형 퇴직연금)는 절세 효과와 장기 자산 관리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상품이에요. 매년 연말정산에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 많은 직장인과 자영업자들이 IRP에 관심을 갖고 계시죠.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오해가 있어요. “세액공제를 받았으면, 나중에 받는 연금에는 세금이 없겠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많아요.
하지만 실제로는 IRP에서 연금을 수령할 때 일정한 세금이 부과돼요.
물론 일반 소득세처럼 높은 세율은 아니고, 연금 전용의 ‘연금소득세’가 적용돼서 낮은 세율로 과세가 되지만,
이 부분을 미리 알고 준비하지 않으면 나중에 예상보다 적은 금액을 수령하게 될 수도 있어요.
또한 연금소득세는 해마다 자동으로 원천징수되기 때문에, 수령액을 계획할 때 반드시 반영해야 해요.
이번 글에서는 IRP 연금 수령 시 실제로 얼마나 세금이 나오는지, 어떤 구조로 과세가 되는지, 그리고 실제 사례를 통해 어느 정도 부담이 발생하는지 쉽게 풀어서 설명드릴게요.
IRP 연금 수령 시 세금은 왜 나올까요?
IRP는 가입 기간 동안 납입액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는 구조예요.
즉, 정부가 세금을 깎아주면서 노후 준비를 장려하는 제도인 셈이죠.
그런데 이렇게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나중에 연금을 수령할 때 그 일부에 대해 세금을 다시 내는 구조가 생겨요.
이게 바로 ‘연금소득세’예요.
연금소득세는 일반 근로소득세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에요.
일반적으로 3.3%에서 5.5% 사이로 부과되며, 아래 기준에 따라 세율이 달라져요.
만 70세 이상 | 3.3% |
만 60세~69세 | 4.4% |
만 55세~59세 | 5.5% |
이 세율은 세액공제를 받은 원금과 운용수익 모두에 적용돼요.
세율이 높지는 않지만, 매달 연금 형태로 계속 수령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의미 있는 금액이 될 수 있어요.
그래서 미리 계산해보는 것이 중요해요.
실제 사례 ① – 60세에 연금 수령 시작한 직장인의 경우
사례 조건
- IRP 납입 기간: 15년
- 총 납입 금액: 6,000만 원 (연간 400만 원씩)
- 평균 수익률: 연 3%
- 연금 수령 개시 나이: 만 60세
- 연금 수령 기간: 20년 (80세까지 매년 균등 수령)
예상 결과
- 최종 계좌 잔액: 약 8,500만 원
- 연간 연금 수령액: 약 425만 원
- 적용 세율: 4.4% (만 60세)
연금소득세 계산
425만 원 × 4.4% = 약 18,700원 (연간 세금)
매월 수령액 기준으로는 약 1,560원의 세금이 원천징수돼요.
해설
세금이 크지 않아 보이지만, 20년간 누적하면 약 37만 원의 세금을 내게 돼요.
물론 세제 혜택으로 이미 수백만 원을 돌려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유리하지만,
‘세금이 전혀 없다’는 생각은 버리는 게 좋아요.
또한 매월 수령액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미리 고려해 연금 생활비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해요.
실제 사례 ② – 70세 이후에 수령 시작한 경우는 어떨까요?
사례 조건
- IRP 납입 기간: 20년
- 총 납입 금액: 8,000만 원
- 평균 수익률: 연 4%
- 연금 수령 개시 나이: 만 71세
- 연금 수령 기간: 15년
예상 결과
- 최종 계좌 잔액: 약 13,000만 원
- 연간 연금 수령액: 약 867만 원
- 적용 세율: 3.3% (만 70세 이상)
연금소득세 계산
867만 원 × 3.3% = 약 28,600원 (연간 세금)
매월 수령 시 약 2,380원이 세금으로 빠져나가요.
해설
수령 개시 연령이 높아지면 세율은 낮아지기 때문에 같은 금액을 받아도 세금 부담이 더 줄어들어요.
실제로 연금 수령 시기를 늦추는 전략만으로도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거죠.
다만 기대 수명과 자금 수요를 함께 고려해 결정하는 게 좋아요.
특히 수급 개시 시기를 늦추는 대신, 수령 기간을 짧게 설정해 더 많은 금액을 받는 방식도 전략적으로 검토해볼 수 있어요.
IRP 세금 줄이는 방법이 있을까요?
IRP 연금 수령 시 세금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줄이는 방법은 분명히 있어요.
아래 팁을 참고해 IRP를 더 효율적으로 활용해보세요.
① 수령 시기를 70세 이후로 늦춰보세요
만 70세가 넘으면 연금소득세율이 3.3%로 가장 낮아져요. 수령을 늦출 수 있다면, 세금 부담을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어요. 물론 본인의 건강, 자금 사정도 함께 고려해야 해요.
② 분할 수령으로 세금 부담을 분산하세요
한 번에 많이 받는 구조보다는, 장기적으로 매달 나눠 받는 방식이 세금 절감에 유리해요. 연간 연금소득이 1,200만 원 이하라면 종합소득세 신고도 필요 없어요.
③ 연금저축과 비율을 나눠서 활용하세요
IRP 외에도 연금저축계좌를 함께 운영하면 세제 혜택을 더 넓게 활용할 수 있어요. 수령 시에도 각 계좌에서 나눠 받으면 연금소득세 부담을 분산시킬 수 있어요.
④ 퇴직소득세 이연 혜택도 활용하세요
퇴직금을 IRP로 이전하면 퇴직소득세를 이연할 수 있어요. 이 경우 연금 수령 시 퇴직소득세를 연금소득세로 전환하여 낮은 세율로 분할 납부하는 효과가 있어요. 고액 퇴직금 수령자에게 특히 유리해요.
⑤ 연금 수령액을 잘게 나누는 것도 전략이에요
한 달에 30만 원씩 30년에 걸쳐 받는 구조로 설정하면, 매월 세금도 최소화되기 때문에 실수령액이 더 많아질 수 있어요. 금액도 중요하지만 ‘수령 방식’이 절세의 핵심이 될 수 있어요.
연금 수령 시 세금, 피하지 말고 대비하세요
IRP는 가입과 운용도 중요하지만, 연금을 수령할 때 어떤 방식으로 받느냐에 따라 실수령액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요.
세액공제 혜택만 보고 가입했다면, 수령 시기와 방식까지 함께 고민해야 진짜 절세가 가능해요.
세금은 피할 수 없지만, 줄이는 건 충분히 가능해요.
오늘 소개해드린 실제 사례와 전략을 참고해서, IRP 연금 수령 시기를 잘 설계해보세요.
조금만 계획적으로 접근하면 수령액을 최적화하면서도, 세금은 최소화할 수 있어요.
노후 준비는 단순한 저축이 아니라, 세금까지 고려한 전략적 자산 관리라는 점을 꼭 기억해두세요.
'IRP 초보 가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IRP 계좌 운용할 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실수 TOP5 (0) | 2025.07.06 |
---|---|
직장인 IRP vs 자영업자 IRP, 운용 전략은 다르다 (0) | 2025.07.06 |
IRP 비과세와 세액공제 차이 제대로 이해하기 (0) | 2025.07.05 |
IRP 투자 시 ETF는 괜찮을까? 적합한 상품 고르는 법 (0) | 2025.07.04 |
IRP 계좌 추천, 은행 vs 증권사 어디서 개설해야 할까? (0) | 2025.07.03 |
IRP 연말정산 절세 전략: 연봉별 절세 효과 비교 분석 (0) | 2025.07.03 |